준비
자산 관리
쓸 돈과 물려줄 돈이 한 계좌에 섞여 있다면
2026년 8월 2일
은퇴를 앞둔 분들께 정말 많은 경우가, 노후에 매달 꺼내 쓸 돈과 자녀에게 물려줄 돈이 한 계좌에 통째로 섞여 있는 상태입니다. 이러면 증시가 출렁일 때 쓸 돈도 물려줄 돈도 같이 출렁여요. 성격이 전혀 다른 돈이 변동성에 한꺼번에 노출되는 것입니다.
돈은 금액보다 목적으로 나눠 보는 게 먼저입니다. 굴려서 키울 돈인지, 지켜서 정해진 시점에 쓰거나 넘길 돈인지요.
굴리는 자산 — 흔들리는 게 정상
DC형 퇴직연금이나 IRP에 시장형 상품(펀드·TDF)을 담았다면 평가금액이 흔들리는 게 원래 구조입니다. 한 가지 주의할 것은 디폴트옵션이 곧 안전을 뜻하지는 않는다는 점이에요. 그 안에도 원리금보장형과 펀드형이 섞여 있어, 무엇을 골라뒀느냐에 따라 시장 노출이 완전히 갈립니다.
지키는 자산 — 구조로 묶어두기
노후를 지탱할 돈과 물려줄 돈은 목적·수령 시점·승계 경로까지 구조로 묶어둘 때 덜 휘둘립니다. 신탁에 맡긴 재산은 관리하는 쪽의 고유재산과 법적으로 분리되어, 수탁자에게 문제가 생겨도 휩쓸리지 않아요. 유언대용신탁은 생전에는 본인이 쓰다가 사망 시 미리 정한 사람에게 넘어가도록 승계 경로를 그려두는 구조입니다. 다만 이를 절세나 유류분 회피 수단으로 이해하시면 안 됩니다.